미주대륙은 북미, 중미, 남미를 아우르는 거대한 여행지로 각 지역마다 전혀 다른 문화, 자연환경, 여행 방식이 존재합니다. 한 번의 여행으로 여러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 덕분에 장기여행자부터 허니무너, 가족 여행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미주여행을 꿈꿉니다. 하지만 대륙 규모의 여행을 성공적으로 계획하기 위해선 치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미주대륙 여행을 준비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예산, 일정 짜기, 교통수단까지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예산 구성 어떻게 할까?
미주대륙 여행은 비용 측면에서 결코 저렴한 여행이 아닙니다. 항공료,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다양한 항목에서 국가별 편차도 큽니다. 여행 예산을 계획할 때는 국가별 평균 물가와 환율, 여행 방식(자유여행/패키지), 숙소 수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항공료는 출발지와 방문 국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한국에서 미국 서부(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왕복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20만 원~180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남미(페루, 브라질 등)는 경유편 중심으로 150만 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숙박비는 북미 지역이 중남미보다 훨씬 비쌉니다. 미국, 캐나다 대도시에서는 1박에 10~15만 원 정도의 중급 호텔을 예상해야 하며, 멕시코나 페루 같은 중남미 지역은 5~8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식비와 교통비도 지역 차가 큽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외식 한 끼에 15~20달러(약 2만 원 이상)가 소요되지만, 중남미 지역은 5달러 이하로도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체 예산을 예로 들면, 3주간 북미 중심 여행은 400만 원 이상, 중남미 중심은 300만 원 정도부터 가능하며, 여러 지역을 복합적으로 여행할 경우 500~600만 원까지도 예산을 잡아야 합니다.
일정은 어떻게 짤까?
미주대륙 여행의 일정 짜기는 여정의 핵심입니다. 넓은 영토와 다양한 국가들을 여행하려면 이동 시간과 체력까지 고려한 일정 설계가 필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 중 하나는 미국 서부(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등) → 미국 동부(뉴욕, 워싱턴DC) → 중미(멕시코시티, 칸쿤) → 남미(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루트입니다. 이 루트를 따라가면 약 4~5주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동만으로도 비행기 5~7회 이상을 타야 합니다. 짧은 일정으로는 10일~2주 내외의 루트도 추천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서부만을 여행하거나 미국 + 멕시코의 조합 여행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이동과 체류 시간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휴식과 관광 모두를 챙길 수 있습니다. 일정 설계 시에는 도시 간 거리뿐 아니라, 시차와 기후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미국은 서부와 동부의 시차가 3시간이고, 중남미는 고산지대나 열대 기후로 인해 체력 소모가 큰 편이니 여유 있는 일정을 권장합니다. 또한 입국심사나 비자, 백신접종(남미 일부 국가)의 필요 여부도 미리 확인해야 일정이 꼬이지 않습니다.
교통수단은 어떻게 활용할까?
미주대륙의 교통은 국가마다 차이가 크고, 도시 내/외부 이동도 방식이 다양합니다. 효율적인 교통 계획이 전체 여행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국가 간 이동은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합니다. 저비용 항공사(LCC)를 활용하면 미국 내에서는 5만 원대 항공권도 찾을 수 있으며, 미국-멕시코/페루/브라질 간에도 중간 환승을 포함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국제선은 미리 예약할수록 유리하며, 항공권 검색엔진(스카이스캐너, 카약, 익스피디아 등)을 적극 활용하세요. 국가 내 이동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렌터카 여행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특히 미국 서부에서는 내비게이션과 함께 자유롭게 국립공원과 도시를 오갈 수 있어 인기입니다. 단, 미국은 운전문화가 지역마다 다르므로 초행자는 주의가 필요하며, 주차비가 상당히 비싼 점도 유의하세요. 중남미에서는 장거리 버스 시스템이 발달해 있어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는 버스만으로도 주요 도시를 오갈 수 있습니다. 다만 야간이동은 안전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시 내에서는 우버, 디디, 카브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활용하면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시 관광 시에는 대중교통(Metro, 트램)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일부 지역은 치안 문제로 인해 현지인 외에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안전과 비용을 동시에 고려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계획하세요.
미주대륙 여행은 방대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여행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꼼꼼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산을 현실적으로 설정하고, 여정에 맞는 일정과 교통수단을 잘 조율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자신만의 미주 루트를 계획해보세요. 여행의 시작은 ‘계획’에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