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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와 통영, 바다와 낭만이 깃든 매혹적인 여행지 6곳

by 모두의사람 2025. 4. 20.

거제바람의언덕+통영대교

경상남도의 거제와 통영은 한국 남해안의 보석 같은 도시로, 푸른 바다와 섬, 그리고 풍부한 해산물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다. 거제는 ‘바다로 열린 섬’이라 불리며 드넓은 해안선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으로 사랑받는다.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예술과 역사가 깃든 항구 도시의 매력을 뽐낸다. 두 지역은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함께 묶어 여행하기에 최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거제의 외포항, 학동몽돌해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통영의 동피랑마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미륵산을 소개한다. 각 장소의 풍경, 역사, 그리고 실용적인 여행 팁을 생생하게 담아, 거제와 통영의 바다 내음과 이야기를 느끼는 여정을 그려본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두 도시의 파도 소리와 바람이 당신의 여행 꿈속에 스며들 것이다.

거제: 바다와 자연이 빚어낸 섬의 매력

1. 외포항: 해산물과 항구의 정취

외포항은 거제시 장목면에 위치한 소박한 어촌 마을로, 싱싱한 해산물과 정겨운 항구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특히 대구회와 멸치회로 사랑받으며, 겨울철(12~2월)에는 대구 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항구를 따라 늘어선 횟집에서는 갓 잡은 대구를 저렴한 가격(1인분 20,000~30,000원)에 맛볼 수 있으며, 멸치쌈밥과 해산물찜도 별미다. 외포항의 방파제를 걷다 보면 어선과 바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항구 근처에는 외포항 수산시장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하거나 선물용 건어물을 준비할 수 있다. 저녁이면 항구의 등불과 어선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찍기에도 최적이다. 외포항은 거제의 바다와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 느끼며 미식 여행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여행 팁: 외포항은 거제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 주말에는 횟집이 붐비니 평일 오전이나 점심시간(11:00~14:00) 방문을 추천한다. 주차장은 항구 입구에 무료로 제공된다. 대구회는 겨울이 제철이니 시즌을 맞춰 방문하면 더욱 맛있다.

2. 학동몽돌해변: 바다의 노래를 듣는 몽돌길

거제시 동부면에 자리한 학동몽돌해변은 검은 몽돌이 깔린 독특한 해변으로, 파도가 몽돌을 굴리며 내는 소리가 자연의 음악처럼 들린다. 약 1.2km에 달하는 해변은 고운 모래 대신 반짝이는 몽돌로 덮여 있어 맨발로 걷는 재미가 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 숲과 해안 산책로는 여유로운 산책과 피크닉에 안성맞춤이며, 멀리 보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학동몽돌해변은 캠핑과 해수욕으로도 인기다. 여름이면 해변에서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길 수 있으며, 캠핑장(1박 20,000~40,000원)은 바다를 보며 별을 감상하기에 좋다. 해변 근처의 카페와 식당에서는 거제 특산물인 멸치와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다. 몽돌해변은 거제의 자연과 바다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는 힐링 스폿이다.

여행 팁: 학동몽돌해변은 거제 시내에서 차로 40분. 여름 성수기(7~8월)에는 주차장이 빠르게 만차되니 이른 아침 방문이 좋다. 몽돌은 뜨거울 수 있으니 샌들을 준비하자. 근처 학동마을에서 멸치잡이 체험(1인 10,000원)을 예약할 수 있다.

3.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

거제시 계룡로에 위치한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였던 곳을 보존한 역사 교육의 장이다. 1950~1953년 약 17만 명의 포로가 이곳에 수용되었으며, 현재는 전시관, 복원된 막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전시관에서는 사진, 문서, 모형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포로들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야외에는 당시의 철조망과 감시탑이 재현되어 있다.

공원은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공간이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저렴하며, 약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근처 거제박물관과 함께 방문하면 거제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거제 여행에 의미를 더하는 특별한 장소다.

여행 팁: 공원은 09:00~18:00 운영(월요일 휴무). 거제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주차장은 무료. 전시관은 에어컨이 약하니 여름철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자. 오디오 가이드(2,000원)를 대여하면 설명이 더 풍성하다.

통영: 예술과 바다가 어우러진 항구의 낭만

1. 동피랑마을: 벽화와 골목에서 피어나는 예술

통영시 동호동에 위치한 동피랑마을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벽화 마을로,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지녔다. 과거 낡은 판자촌이었던 이곳은 2007년 벽화 프로젝트로 재탄생하며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떠올랐다. 좁은 골목마다 알록달록한 벽화와 조형물이 가득하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다. 벽화는 동화, 바다, 통영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다.

마을 꼭대기의 전망대에서는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섬들이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골목 안에는 소규모 카페와 공방이 있어, 통영 특산물인 유자차나 수제 비누를 구매할 수 있다. 저녁이면 벽화와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피랑마을은 통영의 예술적 감성과 바다의 정취를 동시에 느끼는 곳이다.

여행 팁: 동피랑마을은 통영 시내에서 도보 10분. 언덕이 가파르니 편한 신발을 준비하자.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으니 평일 오전 방문이 한적하다. 근처 서피랑마을과 함께 둘러보면 통영의 매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2.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바다 위를 나는 전망

통영 미륵산(해발 461m)에 설치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통영의 랜드마크로, 1.975km 구간을 8인승 곤돌라로 이동하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1977년에 개통된 이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기록을 자랑하며, 정상에 오르면 통영항, 미륵도, 그리고 수십 개의 섬들이 펼쳐지는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맑은 날에는 멀리 거제도와 일본 쓰시마섬까지 조망할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성인 14,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약 15분 소요된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카페, 산책로가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밤에는 통영항의 야경이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통영의 바다와 섬을 한눈에 담는 필수 코스다.

여행 팁: 케이블카는 09:00~20:00 운영(계절별 변동). 통영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주차장은 무료. 주말과 공휴일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이른 아침이나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강풍 시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자.

3. 미륵산: 통영의 자연과 평화를 만나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의 종착지인 미륵산은 통영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해발 461m의 완만한 산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지만, 등산을 선호한다면 약 1~2시간 소요되는 등산로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섬들, 그리고 멀리 거제대교까지 보이는 절경이 펼쳐진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는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미륵산은 미륵불 설화로도 유명하며, 산 중턱에는 미래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와 벤치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정상 근처의 카페에서는 통영 특산물인 꿀빵과 유자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미륵산은 통영의 자연과 평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힐링 장소다.

여행 팁: 미륵산은 케이블카 이용 시 입장료 없음. 등산로 입구는 통영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 봄(4~5월)과 가을(10~11월)이 등산하기 가장 쾌적하다. 정상은 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겉옷을 준비하자.

거제와 통영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팁

거제와 통영 여행은 2박 3일 또는 3박 4일 코스로 두 도시를 함께 묶어 즐기는 것이 이상적이다. 거제 시내에서 통영까지 차로 약 1시간, 버스로 1시간 30분 소요되며, 렌터카(일일 50,000~70,000원)를 이용하면 이동이 편리하다. 두 지역은 해산물이 풍부해 대구, 멸치, 고등어, 굴, 전복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외포항과 통영 중앙시장에서 신선한 회와 해산물 요리를 즐기거나, 동피랑마을 근처에서 꿀빵과 충무김밥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거제와 통영은 바다와 자연,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곳이다. 외포항의 정겨움, 학동몽돌해변의 고요함,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의 의미, 동피랑마을의 예술적 감성, 한려수도 케이블카의 웅장함, 미륵산의 평화로운 풍경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이번 여행에서 거제와 통영의 파도 소리와 바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